사회정치 이야기

실화탐험대 원남숙 원장 누구? 불륜녀 전단지 범인은??

프라텔라 2022. 1. 10. 20:07


한 여자의 사회적 평판을 무너뜨린

'불륜녀' 전단지는 어디에서 왔을까.



1월 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불륜녀 전단지로 한 여자의 일상을 망가뜨린 범죄의 실마리를 추적했다.

미용실을 운영 중인 원남숙 씨는 자신을 불륜녀라고 비방하는 전단지 때문에 큰 피해를 입고 있었다. 다른 상가 주민들도 경찰에 조사받으며 예민해진 상황. 또 나타난 범인은 원남숙 씨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 전단지를 붙였다.

원남숙 씨는 "야구 모자를 써도 전혀 못 알아보겠다. 약간 옆면이라도 보면 지인이면 알아보겠는데 정말 누군지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내 신상을 다 아는 상태인데 우리 애들까지도 다 아는데 저는 누군지 모르니까 그게 더 무섭다"고 털어놓았다.

범인은 자신의 행적을 감추기 위해 버스에서 현금을 사용하고 모자, 마스크에 장갑까지 착용했다. 돌이켜 보면 이상하게 부동산 쪽에서 전화가 왔다. 불륜녀 전단지가 붙고 정확히 2주 후에 전화가 왔다고. 다른 업체에서 미용실을 내놓을 생각 없냐고 이야기한 날 바로 전단지가 붙었다. 원남숙 씨는 "흥신소에서 이야기하는 게 동종업계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원남숙 원장의 남편은 "저희가 볼 때는 미용실 자리에 누군가 꼭 들어오고 싶은데 그냥 내보내자니 권리금이나 부담해야 할 비용이 커지니까 가급적 그냥 자의적으로 나가게끔 그렇게 만들려고 계속 비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원남숙 씨 미용실 주변 상권을 분석했다. 변호사는 "(미용실은) 굉장히 탐나는 자리"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오윤성 교수는 "(원남숙) 본인은 너무 답답하니 상가 사람, 흥신소, 부동산 이렇게 생각하는데 테이프 붙이고 프린트로 뽑아내고 글자 쓰고 이런 것을 같은 상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한다? 그렇게 하기에는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흥신소 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지켜본 박지훈 변호사는 "어떤 이유에서든지 형법상 모욕죄나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 상습적으로 악의적으로 하면 구속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벌써 세 달째 범인의 행적은 묘연한 상황. 원남숙 씨는 정신적 고통으로 공황장애 약까지 먹고 있었다. 원남숙 씨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까 전단지 사건을 숨겼다. 아들은 아빠 핸드폰 보다 우연히 알았다고, 쌍둥이들은 통화하는 것 듣다가 알았다 한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오윤성 교수는 "어른 사이들의 일을 아이들 학교에 붙인다? 이건 악마적 발상이다. 사회적 매장과 가정 파괴, 개인이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것 세 가지 목적이 분명하게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원남숙 씨의 남편은 "설령 못 잡는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은 비겁하게 뒤에 숨어서 전단지 붙이지 말고 필요하면 직접 찾아와서 이야기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