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증권가 소식

증권업계 위기, 일본에서 미래를 본다.

프라텔라 2012. 10. 17. 23:37



◇ 브로커리지 수수료 급감


증권사의 구조조정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이 큰 원인이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는 법인영업이 힘들기 때문에 올 겨울이 더욱 힘들게 느껴질 것이다. 

6월 기준 국내 62개 증권사 임직원 수는 4만 3995명이다. 지난해 보다 409명이 줄어든 인원이다. 신입사원들이 들어오는데도 줄어드는 걸 감안하면 생각보다 그만둔 인원이 많다고 볼 수 있다.




◇ 위기의 증권가

삼성증권 - 지난해 위로금 1.5억원 차,부장급 100명 규모 명퇴

대신증권 - 15개지점 통폐합 예정.

미래에셋증권 - 상반기 13개, 하반기 20개 통폐합. 78개지점 보유

동양증권 - 작년 올해 35개 지점 통폐합. 현재 128개 지점.

메리츠증권 - 12개 지점 통폐합

토러스증권 - 모점포 체제. 4개 지점 폐쇄.

한화증권 - 프루덴셜과 합병하면서 28곳 축소 내지 폐쇄



◇ 쉽지 않은 수익다각화

지점이 줄어들면서 직원들도 많이 그만두었다. 여러모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현실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수익다각화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해외진출을 통해서 모색하고 있지만 해외사업은 투자를 많이 해야하고, 수익보다는 손실이 커지고 잇다. 주식보다는 채권 쪽으로 역량을 강화하는 곳도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 내부의 단계적인 구조조정 및 M&A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일본은 어떨까?

일본은 1990년대 부터 장기불황이 되면서 증권업계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다. 1991년 17만명에 달하던 증권맨은 2012년 6월 기준 9만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에는 매년 7000명 이상의 인원이 줄어들었다.


노무라증권 다이와 증권과 같은 대형증권사들은 자산관리형 증권사로 사업모델을 바꿨다. 주식 중개 업무가 아닌 자산관리에 대한 수수료 수입을 증가시켰다. 또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내면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켰다.


일본증권사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해외주식을 오래전부터 중개하였다. 그리고 온라인 특화 증권사들이 많이 나타났다. 이들은 해외증권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제공하면서, 불황이던 일본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FX마진과 같은 외환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와타나베 부인을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아카키야증권같은 곳도 있다. 본사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커피 전문점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부수입을 올리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압축경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