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아웃소싱과 DIY의 시대!!

프라텔라 2014. 1. 16. 22:06

우리 삶에서 아웃소싱이라는 단어는 이제 친숙하다. 기업에서 핵심업무만 하고 해야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업무에는 아웃소싱, 즉 제3자를 고용할 때 주로 쓰이는 단어이다. 현재 대기업, 중소기업 등에 IT인력, 경비, 운전 등을 담당하는 인력들은 같은 회사에서 일하지만 정규직원이 아니다. 기업의 비용 절감차원 전략에서 아웃소싱은 일반화 되었다. 제레미리프킨은 '소유의 종말' 에서 회사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아웃소싱이 될 것이라 예측하였다.


적어도 우리나라 가정에서 아웃소싱은 청소, 베이비시터, 간병인 정도에만 미치고 있다. 오히려 DIY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여성들은 특히 DIY가 강하다. 이제 가정의 벽지, 수리 등 디자인 관련 활동을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지 않는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철물점, 인테리어 가게가 있고 꽤 잘되었다. 나도 어릴적 이모집이 철물점 이어서 잘안다. 페인트 칠을 하는 날이면 우리 엄마에 친구까지 동원되어 용돈벌이를 하러 가곤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달라졌다. 출장비 5만원씩 하는 업체에 맡기기 보다는 지마켓, 11번가에서 물건을 사고, 국내에 없는 물품이면 아마존, 이베이를 통한 해외직구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직적 부품을 조달해서 사용법을 찾아서 만드는 시대이다. 물론 혼자살고 소득이 높을수록 DIY보다는 아웃소싱 확률이 크다. 반면 4인가정이라면 집에 있는 사람이 만들 확률이 높다.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야 하니깐.



얼마전부터 우리집 화장실에 샤워겸용 수도꼭지에서 물이 샜다. 동네 철물점에 물어보니깐 10만원 달라고 한다. 별거 아닌줄 알았는데, 물이 계속 세니깐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인터넷에서 부품을 샀다. 혼자 리뷰를 읽고 나름 비싼걸로 5만원에 공구까지 해서 6만원에 샀다. 그리고 하나하나 조립하고, 교체하는데 1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에 다른일을 해서 더 돈을 벌수도 있겠지만 그건 아니니깐. 어찌되었든 4만원을 아끼고 좋은걸로 바꿨다. 성취감도 생기고.


수도 뿐 아니다. 아이폰도 고장났는데, 대리점에 가지 않고 친구에게 부탁하여 이베이에서 홈버튼과 액정을 사서 교체를 했다. 


결국은 많은 상인들이 경쟁을 오프라인에서 이제는 온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더 낮은 가격에 더 빠른 배송, 더 확실한 업무처리를 원한다. 아웃소싱과 DIY는 공존이 아닌줄 알았는데 공존하는것 같다. 주저리주저리 이 글을 왜 쓰는지도 모르겠네. 관련된 주식은 못찾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