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청소아줌마의 겨울_시사매거진.

프라텔라 2014. 1. 21. 12:55

학교에서 사무실에서 매일 보는 분들이 있다. 청소를 하는 아줌마들이다. 이 분들은 늘 비정규직으로 일하신다. 그리고 낮은 임금도 서러운데 제대로된 대우를 해주지 않아 힘든 분들이다. 저번에 적었던 아웃소싱에 대한 이야기와 묘하게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서 방송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많은 직종, 청소아줌마는 40만명이 있다고 한다. 사실 우리 어머니, 이모님을 보는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 대부분의 청년들의 마음도 그러할 것이다.


방송에서는 먼저 중앙대학교를 보여줬다. 중앙대학교 청소아줌마들은 12월에 1달여 시위를 했다고 한다. 그것이 어떻게 결론되어 졌는지는 모른다. 내가 중앙대 학생도 아니기 때문에 처음 알았던 사실이다.

청소아줌마의 일과를 따라가보면 아침 5시30분에 출근하여 정말 한 명이 청소하는 곳이 맞을까? 그정도로 많은 부분을 청소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 외곽까지 청소를 하라고 하고, 앉지 말라고, 잡담하지 말라고 하니깐 이 분들이 더욱 분개하고 나선 것이다.

다른 대학교 만큼 보장을 해달라는 것이다!

힘들다고 하고, 대화를 하려고 하면 나가라고 하는 학교? 학교뿐 아니라 대부분의 용역은 아웃소싱 회사이고 용역회사와 학교간의 계약이기 때문에 이런일이 벌어진다.

계약서 내용좀 보라.

- 작업 도중 잡담이나 콧노래, 고성을 삼가야 하며

- 의자 및 쇼파 등에 앉아 쉬지 않도록 한다.

- 교내에서 외부인사와 면담을일절 삼가토록 한다.

김태성 중앙대 홍보팀장님의 인터뷰 내용이다.

- 휴게소를 하나 더 신설

- 기존 휴게소 개,보수

- 다음 계약 시 외곽청소인원 뽑겠다.

과연 얼마나 실행될지?

하얏트호텔 청소아줌마들.

실제 일한 시간은 9시간? 인데 6시간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그동안 못받은 임금 달라고 했다고 해고 됐다고 한다.

아래 그림처럼 청소아줌마들의 간접고용으로 용역업체 소속이다. 정규직의 보상도 받을 수 없고, 퇴직금이나 보험 등도 잘 안되어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은 역시 지속적인 대화이다.

용역을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1. 첫번째는 임금이 싸다. 제반비용을 포함해서 정규직의 절반 밖에 안될 것이다.

2. 노동의 유연성. 언제든지 해고시킬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 청소아줌마들..

국회는 보증인 3명까지 세워서 들어간다고 한다. 그런데 임금은 110만원 정도? 이게 현실이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당당하게 국회 청소아줌마를 정규직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정진석 국회사무총장의 말이다.

모든 국가 기관이 수십년동안 해온 간접고용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성급하게 결정할 것이 아니라 심사숙고하자고 한다. 본인한테 정규직 안하고, 좀 생각해보자고 해봐라. 그런말이 쉽게 나오진 않을 것이다. 


우리 주변에 관심을 둬야할 곳은 많다. 청소아줌마들이 이런 권리를 못받으면, 결국 우리 국민들 어떤 위치에서 우리가 우리 권리를 대변할 때 이분들은 우리를 도와줄까? 자동차 노조끼리. 버스노조끼리. 지하철 노조끼리. 국민된 우리가 서로의 입장을 더 들어야 할 것이다.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