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치 이야기

빙속 김민석, 정재원.. 음주 후 운전…진천선수촌 입촌하다 보도블록 충돌

프라텔라 2022. 7. 23. 22:10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성남시청)이 음주 후 차량을 끌고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다 사고를 내 파장이 예상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김민석은 22일 밤 대표팀 동료 3명과 함께 선수촌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음주한 뒤 개인 차량에 동료 선수들을 태우고 선수촌에 입촌했다.




김민석은 입촌 과정에서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고, 선수촌 관계자에게 음주한 사실이 적발됐다.

이 사실을 전달받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네 선수를 포함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전원의 선수촌 훈련을 중단시켰다.

연맹 관계자는 23일 "선수들에게 경위서 등을 받고 조사할 방침"이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중장거리 간판이다.

평소 성실한 훈련 자세로 귀감을 보였기에 이번 일이 더 충격적이다.

그는 지난달 열린 성적 우수 포상 수여식에서 2021-2022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김민석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책정되지 않았고, 경찰 조사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 훈련 기간 중 음주를 한데다 운전대까지 잡아 중징계가 불가피하다.

김민석과 함께 음주한 선수 중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의정부시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원 역시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한국 빙상계에 찌들었던 기강 해이 문제가 다시 터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빙상계는 음주, 폭행 등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다.

지난 2019년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5명이 태릉선수촌 내에서 음주한 사실이 적발됐고,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선수 A는 진천선수촌 여자 숙소에 들어갔다가 발각돼 물의를 일으켰다.

빙상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2020년부터 선수촌 훈련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