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텔라의 글

왜 월급에 차이가 있는가

프라텔라 2011. 12. 30. 16:33
왜 월급에 차이가 있는가


2011년이 저물어 간다.

올 한해도 돌아보면서 가장 공감가는건 이 나이 먹도록 이룬건 없고, '이렇게 보내도 될까?' 이런 걱정이다. 그리고 돌이켜보면 건강하게 보낸 한해에 또 감사한다.

엄마 친구 아들은 얼마 버는데, 누구 선배는 연봉이 1억인데, 이런 소리가 심심찮게 들리고 자기 월급보면서 불만이 쌓이는 계절이기도 하다.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의문점이 생긴다. 같이 학교 졸업하고 사회초년생인데 왜 받는 돈이 달라야 하나? 누구는 연봉 4천이고, 누구는 월 90만원이다. 극단적인 얘기지만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전에 사는 한 여학생이 서울에서 여대를 졸업을 하고, 은행,증권, 새마을금고, 일반직 등 각종 서류를 넣다가 원하는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 어쩔수 없이 한 보험사 사무실에서 사무보조 업무를 하면서 월 90만원을 받아간다. 그렇다고 적게 일하고, 휴가가 많은것도 아니다. 하루종일 전화받고, 우편물 보내고, 엑셀정리하고 많은 일을 한다.



또 다른 여학생이 있다. 서울에서 여대를 졸업하고, 구직을 한 끝에 원하는 금융권 직장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는일은 창구에서 계좌개설 및 상담 등을 한다. 서울 변두리에서 일해서 업무강도는 높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 만족하고 있다. 월급을 받았는데 230만원이다. 연말이라고 100만원 보너스까지 받았다.

실제 들은 이야기이다.대학교에서 비슷한 공부를 했고 나왔지만, 전혀 다른 대우를 받고 있다. 차이점이 무엇일까? 진짜 누구말대로 다른여학생이 이뻐서 그렇다. 여자는 이뻐야된다. 이런 걸까?

그렇다면 남자는 차이가 없어야 되지 않을까? 나도 대학생때는 졸업하면 다 대기업 들어가서 연봉 3,4천 받으면서 일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디서부터인가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누구는 한달에 이틀 쉬어가면서 공장에서, 현장에서 하루 14시간씩 일해야 월 200만원을 받고, 주5일 그마저도 9시간 일하면서 200만원 받는 사람이 있다.

물론 노동력의 질에 있어서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절반이상의 직장은 들어가면서 부터 새로 배우고, 익히게 된다. 그리고 엄청나게 전문적인 지식이 있어야 하는 업무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왜 월급에 차이가 있는걸까?

개인적인 능력차이, 노력의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이유를 찾아보자. 왜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를 놓고 불만이 쌓이고 있는가?

우선 우리사회의 학력 인플레가 심각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원 석사, 박사가 되고 있고, 대학졸업자가 넘처나는 세상이 그것이다. 또한 산업에서 원하는 일꾼과 대학 전공자의 미스매치이다. 원하는 인재는 부족하고, 다른 쪽은 넘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무원 준비를 하는 학생들, 각종 고시 준비하는 학생들을 보자. 이들이 조선,자동차,반도체 숙련과정을 공부했다면 쉽게 취직이 됐을 것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CEO들에게 고용을 생각하고 있는 부문을 봤더니 기술진, 영업담당자, 숙련자, 엔지니어, 단순노동자 순이었다. 기술, 영업 이름만 들어도 많은 이들에게 크게 인기있는 직종은 아니다. 고용자도 나름대로 일할 사람이 없어서 걱정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월급의 차이는 그냥 운이라고 하고 싶다. 아니면 운을 이기는 노력이라고 본다. 때를 잘만나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기업에 입사면접을 볼 때 아주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인재로 보인 사람(물론 실제 좋은인재도 많다)이 차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높은 연봉을 주는 곳을 두드리는 심지와 자기자신을 잘 포장하고 드러낼 수 있는 자기PR을 잘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인기 있는, 남들가는 직종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적어도 적은 월급에 신이라도 나지 않겠는가. 


지금의 월급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적어도 3년을 한 부문에서 일하고, 자신의 가치가 인정받는 다면, 돈은 늦게라도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처음 높은 연봉에서 편하게 일하다가 점점 도퇴되는 사람을 더 많이 보았다.

청년의 때 나이를 시간으로 보면 아직 7~9시에 있다. 이제 해가 떠오르는 시기이다. 늦잠잤다고 마냥 있지말고, 지금부터 무언가를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제기했는데 정답은 없는것 같다. 구직자도 노력하고, 고용자도 노력하고, 정부도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이런 허접한 답변을 해서 죄송합니다(__)

2012년도에도 청년들 힘내세요!!
그리고 다 부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