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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을 때 사면 더 안좋은 주식(역발상 투자 실패 사례)

프라텔라 2012. 7. 2. 14:07

안좋을 때 사면 더 안좋은 주식(역발상 투자 실패 사례)

주식시장에 악재가 너무나 넘쳐나기 때문에, 금요일 협상을 통해서 호재가 나오니 금방 시장은 상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장이 아무리 안좋아도 한쪽으로만 계속가는 법은 없습니다. 이번 반등도 그런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와도 시장은 이런식으로 호재로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계속 지켜볼 필요성이 있구요.


시장이 계속적인 하락을 하면서 낙폭과대 종목에 대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빠졌기 때문에 반등도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런 투자 방법도 위험성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안좋을 때 더 안 좋은 주식이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


과거 사례를 한 번 보겠습니다.

1. 도쿄전력

-2011년 3월에 일본 지진 여파로 인해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발전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나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폭락했습니다. 한달사이에 80% 이상 주가가 빠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본주식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흔히 말하는 역발상 투자자 들이 늘었던 것입니다.


"도쿄전력 주식 지금 사도 괜찮을까요?"(한국경제, 11.03.30)


일본 지진과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태 이후 일본 주식 직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발생 이후 닷새만에 일본 니케이 지수가 18% 폭락하는 등 급격한 낙폭을 기록하자 '바겐 헌팅'(bargain hunting) 자금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고강인 키움증권 글로벌영업팀 차장은 30일 "최근 일본 주식 매매금액이 평소의 3배 이상 급증했고, 일본 주식을 사기 위한 엔화 환전 규모도 4~5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그는 "그 동안 일본 주식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지만 최근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원전 폭발과 방사능 유출의 타격을 직격으로 받은 도쿄전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설명이다. 일본 지진 발생 전인 지난 10일 2153엔에 거래되던 도쿄전력 주가는 12일만에 80% 가까이 폭락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하한가까지 떨어져 466엔을 기록중이다. 40조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현재 10조원(7400억엔)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도쿄전력 주가는 원전 사태의 추이에 따라 상·하한가를 오가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원전 위기가 고조되던 지난 14일 이후 사흘 연속으로 하한가까지 떨어졌으나, 원전 사태 해결이 기대되던 18일에는 이틀간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방사능 유출이 확산되는 등의 악재로 다시 줄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고 차장은 "원래 도쿄전력은 한국전력과 같은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주가 변동이 심하지 않고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하는 주식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투기에 가까운 거래 종목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폭이 컸던 만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원전 사태의 진전 방향을 쉽게 예측할 수 없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과거 금융위기 당시에도 일부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일부 폭락한 미국 주식의 바겐 헌팅에 나섰으나, 종목에 따라 투자자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당시 1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던 씨티그룹 주가는 6개월만에 4배 이상 상승했다. 반면 GM의 경우 결국 상장폐지로 증시에서 퇴출됐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전력과 같은 사업구조, 이미 80% 빠진 주가 장기투자 하면 수익을 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현재 도쿄전력은 152엔 하고 있습니다. 매수 이후에 2-3일 보유하고 매도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장기투자했다면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쿄전력이 만약 반등했다면 이런 글을 쓰지도 않았겠죠. 여기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기업의 주력사업에 큰 타격이 입었을 때는 그 회사에 투자는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도쿄전력은 100% 부도 했을 것입니다. 특수 경우이기 때문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2. 그리스 주식

그리스 위기에 대한 이야기는 2009년 초 동유럽 위기 때 잠시 나오다가 2010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 국채이자 상승, 자금 조달 등의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역발상 투자자들은 그리스 주식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역발상 투자? 그리스 주식 지금 사자.(머니투데이 10.06.11)


최근 그리스 재정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반대로 그리스를 새로운 투자의 기회로 여기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25일 그리스 주식 매매 서비스를 오픈한 이후 그리스 주식 매매 관련 전화 문의가 일평균 7건 이상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 문의의 대부분은 그리스 투자가능 종목과 그리스 증시 전망에 대한 내용이다.


실제로 그리스 주식투자 관련해 지난 8일까지 약 2주간 총 15여 건의 매매가 발생했다고 신한투자는 밝혔다. 투자종목은 그리스 대형주 중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코카콜라 헬레닉 보틀링(COCA-COLA Hellenic Bottling), 그리스국립은행(National bank of Greece) 등을 포함한 MSCI 선진국 인덱스에 편입된 시가총액 상위 12종목이다. 


특히 2008년 리만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미국 증시 폭락시기에 미국 금융주 투자로 재미를 본 고객은 투자금액을 유로화로 환전한 후 그리스 주식 매수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유럽 재정위기의 핵심에 들어 있는 국가로서 올해 5월초에 EU와 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따라서 현재 그리스 ASE종합지수는 구제 금융전과 비교했을 때 큰 폭 하락한 후 소폭 상승한 상태다.


신한투자측은 " IMF구제금융 이후 가파른 증시회복을 경험한 국내투자자에게 그리스가 새로운 투자의 기회로 여겨지며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신한금융투자를 통한 그리스주식 매매는 전화주문(T. 3772-2525)만 가능하다. 거래단위는 1주, 주문가능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8시까지이다. 매매수수료는 매매금액의 0.8%이며, 최소수수료 40유로이다. 매매 가능종목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가총액이 높고 건실한 대형주(Big Capitalization) 59 종목으로 한정했다.


이수연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팀 팀장은 “MSCI 인덱스에 편입된 그리스 우량종목들의 주가가 폭락한 만큼 투자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들이 있지만, 경쟁력 있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몇 번에 나누어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문에는 당연히 역발상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금융기관 홍보차원의 기사이기도 합니다. 

그리스 대표적인 기업인 그리스 국립은행 주식은 미국에도 상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거래가 일어났고, 직접투자도 많이 있었습니다. 결과는요? 당연히 완전 실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는 상승 구간이 있었지만 장기투자로는 필패 종목입니다. 그리스가 우리나라 처럼 긴축을 통한 근본적인 경제회복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2010년 3월이후 기회를 보던 투자자들이 수익 구간은 있었지만, 해외투자의 특성상 장기투자가 많기 때문에 수익 거두기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역발상 투자의 기본은 펀더멘털입니다. 펀더멘털이 훼손된 기업에 대한 투자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걸 보여주는 예입니다. 또한 그런주식들은 장기투자는 필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천연가스 펀드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천연가스 이다. 천연가스는 대표적인 저평가 원자재로 많은 사람들이 저평가만을 가지고 투자를 하였다. 하지만 천연가스는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고, 계속해서 하락하였다. 셰일가스가 나오면서 공급은 늘어났고 가격은 하락하였다.

장기투자는 당연히 큰 손실을 입었다. 최근에 다시 천연가스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이 진정한 바닥에서 투자가 될지도 또 한번 지켜볼 일이다. 적어도 하락이 큰 종목은 장기투자를 하면안된다는 교훈을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에 다시 역발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천연가스가 예전과 다른 상승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는 진정한 역발상이 될지 궁금하다.


최근 그리스, 스페인이 많이 하락하면서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경험적으로나 확률적으로나 상승하고 있는 주식들, 낙폭이 적은 주식들이 오히려 상승 확률이 높다. 물론 상승폭은 적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