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이맘때면, 눈만 마주쳐도 심장이 뛰게하는 존재가 자주 나타난다. 바로 바퀴벌레. 퇴치했다 생각하면 또 어디선가 나타나기 일쑤다. 이런 질긴 생명력 때문에, '죽으면서 알을 뿌린다', '변기로 내려도, 기절한 상태라면 다시 올라온다' 등 각종 속설도 많다. 어디까지 사실일까? 바퀴벌레는 죽을 때 알을 뿌리고 죽는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실제로 암컷 바퀴벌레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알을 떨어트린다. 다만, 뿌리는 게 아니라 30~40개가량의 알이 들어있는 알주머니(난협)를 몸에서 떨군다. 팥처럼 생겼다. 맨눈으로도 보이니, 혹여 바퀴벌레를 박멸했다면 근처에 난협이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처리하면 된다. 터뜨리면 부화를 막을 수 있다. 한 마리가 발견되면, 수백 마리 서식하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