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년 배우가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구한 택시기사에게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데뷔 40년 차인 중년 배우 A씨는 지난 12월 10일 서울 신도림동에서 술을 마신 뒤 일행 두 명과 함께 택시기사 B씨의 차에 탑승했다.
조수석 뒷자리에 앉아 있던 A씨가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자 B씨는 마스크를 다시 써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는 전화를 끊고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그는 일행들의 만류에 마스크를 도로 쓰긴 했지만 기사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불쾌해했다.
A씨는 운전 중인 B씨를 때릴 듯 주먹을 치켜들기도 했으며 함께 탄 일행의 제지로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먼저 택시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이렇게 한 10여분 동안 귀가 따갑도록 욕설한 사람은 처음"이라며 A씨의 계속된 욕설에 모멸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B씨는 "이렇게 한 10여분 동안 귀가 따갑도록 욕설한 사람은 처음"이라며 A씨의 계속된 욕설에 모멸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A씨는 통화 중 답답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으며 술김에 기사의 말을 오해한 거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술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라서 미안하다고 벌써 사과했다"며 "조만간 합의금을 넉넉히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14년에도 술에 취한 채 택시 기사와 요금 시비가 붙어 즉결심판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1987년 탤런트 견미리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이유비, 이다인 두 딸이 있다. 두 사람은 1993년 이혼한 중년배우 임영규의 근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영규는 이혼 후 유산 165억 원으로 미국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던 중 사업이 실패하면서 불과 2년 6개월 만에 재산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MBN 교양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한 임영규는 “모든 걸 잃어서 밤에 잠이 안 왔다. 소주를 한 병 마셨는데 잠이 잘 오더라"며 "그런데 갈수록 소주 한 병 가지고는 안 되더라. 두 병 세 병 마시다 보니 알코올성 치매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찜질방 비용이 밀려 쫓겨났고 공원에서 노숙하게 생겼는데 지하철에서 한 전도사를 만났다"며 "(현재)교회에서 청소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 "건물주의 도움으로 반값에 원룸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규는 1980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80∼1990년대 TV와 영화에서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종합편성채널 채널A 토크쇼 '웰컴투돈월드'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임영규는 1996년 카페에서 술을 마신 뒤 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상처를 입혀 구속됐다. 2003년 술값을 내지 않아 사기 혐의를 받았고 2007년에도 술값을 내지 않아 체포됐다.
2010년 후 방송 활동을 재개한 임영규는 2014년에는 택시비를 내지 않은 혐의(경범죄처벌법상 무임승차)로 즉결심판을 받았다.
2015년 8월 보이스피싱 인출책 검거를 돕기도 했던 임영규는 2017년 원주에서 노래방 주인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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