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미국종목 소개

6개월간 600% 오른 페니메이

프라텔라 2013. 6. 20. 09:22

<금융위기 당시 페니메이를 비판하는 그림>


금융위기 때 가장 큰 문제를 일으켰던 것은 주택시장입니다. 그리고 그 주택시장의 중심에 페니메이가 있었습니다. 페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전체 미국 모기지 채권 시장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2008-2009년 미국경제위기의 핵이었습니다.


페니메이(Federal National Mortgage Association) ???

페니매는 1938년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대공황 시절을 겪으면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페니메이의 사업구조는 이렇습니다. 

1. 은행이 주택구매자들에게 융자(모기지빚)를 준다.

2. 은행은 담보로 잡은 집에 대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일정부분 마진을 남기고 판다.

3. 은행이 파는 모기지(담보)채권을 사는 것은 페니메이와 같은 모기지회사들이다.

4. 이렇게 산 모기지채권을 모아서 또다른 채권을 만들어서 페니메이는 돈을 번다.

5. 은행은 모기지채권을 팔고, 새로운 사람에게 융자를 해준다. 레버리지는 계속 커진다.

6. 페니메이가 파는 모기지채권을 정부에서 보증해준다.


<금융위기 당시의 페니메이 주가>


이런 구조로 회사를 운영했고, 정부를 믿고 무한정 레버리지를 했는데 실물경제가 안좋아지면서 주택가격 폭락으로 개인들이 집값보다 커진 빚을 안게 되고, 채무불이행자가 늘어나면서 페니메이의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습니다. 이에 회사는 휴지조각 지경까지 폭락했고 $70이던 주가는 $0.1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미국정부에서 보증해주고, 부채를 90% 삭감해주면서 회사는 살았습니다.


<페니메이의 5년간 30년만기 채권 금리>


그리고 다시 페니메이가 주목받는 것은 모기지채권의 부실도가 줄어들고 있고, 오히려 모기지채권 금리가 상승한다는데 있습니다. 주택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을 하는 중이라는 점이다. 채권 금리는 2012년 말부터 차츰 상승했고 4월부터 큰 상승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분기실적 흑자전환도 기록했습니다. 2분기는 다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FNMA 6개월 차트>

<FNMA 1개월 추이>

 '탐욕의 주식'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하루에 1억주가 넘게 거래되고 5월의 2차 상승시기에는 메일 20% 가깝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페니메이는 장외시장에서 무서운 상승을 했고, 지금은 $2 밑에서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향후 페니메이가 어떤 방향으로 갈 지 모르지만, 적어도 수익성이 좋아지고 부채의 굴레를 벗어난다는 점은 예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