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텔라의 글

재테크 못하는법(2) ELW는 고수익 지름길?

프라텔라 2013. 8. 30. 17:00

재테크 못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한 번에 다쓰려고 하니 글빨이 안되서요. 천천히 되짚어 가면서 쓰고 있습니다. 대학교 시절과 직장 시절을 포함해서 저의 가장 잘못된 점을 돈을 빨리 많이 벌고 싶다는 거였습니다. 빨리 많이?


ELW를 접하다!!


컴퓨터 게임에 소질이 있던 저에게 주식은 컴퓨터 게임이라고 마인드 컨트롤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보고 들어간 지표가 있었음에도 하루하루 일회일비 하였습니다. 급기야 주식을 일주일 이상 보유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주식을 평생보유한다는 말보다 단타가 더 유행이었던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전문 단타꾼들이 존재했겠지만 전혀 몰랐습니다. 이렇게 10개월 정도 투자를 반복하다가 30%의 원금손실을 했고, 주식으로 30-40% 수익은 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봤는지 ELW를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신세계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환비율, 만기일 이런거 따지지 않고 판도라의 상자를 발견한것처럼 밤에 잠도 오지 않고 설레이던 때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ELW를 하기 시작하면서 2달만에 최초 원금 300만원에서 40만원만 남았습니다. 그 돈은 쓸곳이 있어서 출금을 했습니다. ELW를 한 것 자체가 재앙이었습니다. 당시에는 ELW관련 책도 1권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책과 인터넷을 누비면서 살아있는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참 머리가 잘 돌아갈 때인데, 전혀 창의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오직 돈을 벌기 위해 사용했다는 점이 지금 돌이켜보면 후회가 남습니다. 공부도 일도 하는둥마는둥 오로지 9시-15시 사이의 주식시장에만 집중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아니어서, 노트북을 갖고 다니던지 아니면 컴퓨터가 있는곳에 있을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투자에도 집중못하고 공부도 못하면서 돈과 시간을 다 허비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험이 공부라고 하지만 이건 공부라고 할 수도 없네요. 쓰라린 기억입니다.


재테크를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입니다. 절대 빨리 많이 버는 길은 좋은 길이 아닙니다. 돈을 빨리 많이 번다고 하면 항상 의심해봐야 할 점입니다. 


욕심을 가지고 투자하면 이렇게 됩니다.


당시에 투자했던 ELW도 처음엔 종목을 하다가 나중에는 KOSPI200관련으로, 마지막에는 만기일이 1달 남지 않은 종목만 들어갔습니다. LP가 없으면 수익 거두기가 쉬울줄 알았습니다. 이 경험에서도 이제 좌우명 '바로 실행하자'가 잘못 적용된 케이스 였습니다. 투자에 있어서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것이 바른 방법입니다. 늘 이번 기회가 대박일 것 같지만, 기다리면 기회는 계속해서 오게됩니다. 준비하지 않고 투자를 하면 재테크가 아니고 쪽박테크가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이어서 쓰겠습니다.